[실무자의눈] 경기도 번개탄 판매 개선 캠페인을 소개합니다

 

경기도 번개탄 판매개선 캠페인

 

  2015년 9월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학술대회에서는 자유연제 세션을 마련하여 실제 자살예방사업에 종사하는 기관 실무자들이 사업을 소개하고 이에 대해 관련 실무자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평가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 웹진 실무자의 눈은 학술대회의 자유연제에서 많은 실무자들의 추천을 받아 1위에 선정된 경기도자살예방센터의 번개탄 판매개선 캠페인에 대해서 알아보고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사진출처 : 경인일보]

 

  번개탄은 목탄(숯), 착화탄(번개탄), 연탄 등을 이용하여 공기 내 독성 일산화탄소 함유량을 증가시켜 자의적으로 일산화탄소 중독을 유발, 사망 상태에 이르게 한다.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 문제는 국외에서도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데, 홍콩 대만 일본 영국 미국 등에서도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시도를 줄이기 위한 민관 차원의 다각적인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데, 2007년 대비 2013년 집계한 결과로는 약 21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통계청, 2013).

 

  경기도자살예방센터는 자살시도자들의 번개탄 구입 경로가 주로 지역 수퍼마켓 및 마트(87.2%)임을 확인하고 그 이유로 비교적 쉽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임을 파악했다. 국내에서는 2013년 정부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번개탄 자살수단 규제 정책을 처음으로 논의하였는데, 이에 맞춰 경기도에서는 번개탄 판매개선 모델을 개발하고 실제 시범지역을 선정하여 시범지역사업을 운영하고자 노력하였다.

 

 먼저 번개탄 제조업체인 ㈜대명차콜과 자살예방사업 및 중요성에 대해 설명을 하고 업무협조를 요청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으며 ,판매될 번개탄의 포장 겉면에 생명사랑 문구를 삽입하기로 합의하였다. 여기에는 ‘생명은 소중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1577-0199 24시간 상담전화와 120콜센터를 명기해두었다. 뒤이어서 번개탄을 유통하는 유통업체와 판매업체와 다각적인 판매개선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였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이마트,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대명차콜과의 협력을 추진하였다. 이어서 경기도 내에서 번개탄 자살률이 높은 지역을 확인하여 선정하고 번개탄 판매 형태를 사전조사하였다. 

  뒤이어서 선정된 지역에서 판매개선 캠페인을 진행하며 지속적인 업체 모니터링을 실시하였다. 구체적으로는 각 매장마다 번개탄 판매여부를 파악하여 판매하는 경우는 취지를 설명하고 판매개선 캠페인에 협조를 요청하였고, 나아가서는 판매개선 캠페인에 참여 동의를 권유하고, 동의 시 생명사랑실천가게 현판을 붙여 인증하는 형태로 캠페인을 전개해나갔다. 궁극적으로는 번개탄을 구매하는 구매자에게 자살예방과 관련한 홍보물을 제공하고, 번개탄을 매대에 비치하는 것이 아닌, 별도의 보관함에서 필요한 사람에게 꺼내어 주는 형태로 판매를 개선하여, 자살시도자들이 충동적으로 번개탄을 구매하는 가능성을 줄이고자 노력하였다.

 

  이 밖에도 언론사와 협력하여 번개탄 판매개선 켐페인을 지속적으로 보도하며, 번개탄 판매개선 캠페인의 필요성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뒤이어서 향후 번개탄 판매개선 캠페인 안내서(매뉴얼)을 발간하여 보다 많은 관련기관 및 실무자들이 번개탄 판매 개선에 앞장서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러한 번개탄 판매 개선 캠페인은 번개탄이라는 특정 자살수단을 효율적으로 본격적으로 통제할 수 있음을 뜻하며, 경기도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판매개선(안)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