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업 소개] 네트워크에 기반한 청소년 자살예방사업의 효과

 

 

 

 

 

네트워크에 기반한 청소년 자살예방사업의 효과

 -부산광역시 수영구정신건강증진센터-

 

 

  2015년 우리나라 총인구는 5,061만 7천명이며, 청소년(6-24세) 인구는 961만명으로 총인구의 19%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청소년의 58.7%가 전반적인 생활, 51.8% 학교생활, 35%는 가정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이는 청소년 10명 중 6명이 스트레스로 인해서 일상생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청소년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자살에 대해 체계적으로 접근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요구된다. 요즘 지역 사회 내 존재하는 사회복지 관련 민관 기관들이 과거에 비해 적극적으로 정신건강증진과 자살예방을 위해 협력하고, 공동 사례 관리를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역할분담이 모호하고, 동류의 기관은 비슷한 조직환경과 자원ㅇ르 가지고 있으며, 효과적인 의사소통과 자원 배분을 위한 체계적인 조직관리가 시행되지 않음으로 인해 투입되는 노력에 비해 시너지 효과가 제한적인 실정이다. 또한 담당자간의 네트워크 및 커뮤니케이션 창구가 불분명하고 비활성화 되어 있어 이로 인해 대상자에 대한 정보 공유가 원활하지 못한 현실적 문제점도 존재한다.

 

 

 

  이러한 현실에 비추어 부산광역시 수영구 정신건강증진센터의 네트워크 기반 청소년 자살예방사업은 위기청소년들에게 도움과 자원을 적절히 지원해 줄 수 있는 청소년 네트워크(수영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체계적인 운영을 도모하고자 하는데 그 일차적인 목적이 있다. 또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살 고위험군 청소년의 자살위기를 해소하고, 통합적 지원을 통해 위기 청소년의 삶이 정상화 되도록 하고자 한다.

 

  사업의 본격적인 구상 및 실현에 앞서 사업에 대한 사전 조사를 진행하였다. 2013년 8월 수영네트워크를 구축하여 16개 기관이 참여하였으며 2015년 현재 27개 기관이 함께하고 있다. 또한 부적응 학생의뢰시스템을 구축하여, 관내 20개 학교를 대상으로 부적응 학생에 대한 의뢰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자살고위험군을 선별하여 최대한 밀접하게 관리 및 지원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개별적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객관적으로 자살고위험군을 판단할 수 있도록 고민하였다. 수영 네트워크는 정례/사례회의로 월 1회씩 진행되고 있다.

 

  이는 수영구 정신건강증진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아동센터 5개, 아동보호기관 2개, 복지관 2개, 교육 및 폭력예방기관 4개, 상담센터 3개, 관내 학교 7개, 기타 관련기관 3개로 구성되어 있다. 27개 기관이 서로 연계되어있는 수영 네트워크는 3개월, 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발생된 사례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자살생각과 자살시도 사례에 대해서는 반구조화된 인터뷰를 실시하고 있으며, 우울감과 불안감을 측정하는데에는 표준화 도구를 사용한다. 목표를 세분화하여 단기 목표 설정 후 달성하면 다시 단기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수립 시 청소년이 함께 참여하여 스스로 목표를 수립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업 결과 총 22회의 사례회의 및 운영회의를 진행하며 많은 사례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 학교에서 의뢰된 부적응 학생 수는 28명이었으며 이중 자살고위험군으로 선별된 사례는 13명이었다. 긴급출동 33회, 병원 입원 지원 2회, 개입 3개월 후 자살시도 횟수는 1회였으며, 전반적으로 우울감과 상태불안을 전후 비교해 본 결과 우울감과 상태불안이 사업 전보다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인터뷰를 통해 자살 생각에 대한 인식과 삶의 질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변화하였다. 초기 평가 시 대상자들은 가정 환경 및 심리적 원인으로 인해 우울, 불안 등을 보고하였으며 면담 상에서도 자해와 타해 사고를 표현하였다. 하지만 여러차례 개입 후 현실 가능한 단기 목표를 설정하였으며, 단기 목표를 달성 후 성취감을 경험한 대상자들의 자살 시도율은 감소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삶에 대한 의욕 및 동기가 부여되었음을 뜻하는 것이다.

 

  청소년 자살 고위험군은 가족 간의 의사소통 부족, 또래 집단에서의 어려움, 심리적 부적응 등 문제해결방식 및 생활 스트레스로 인해 자살 충동을 경험하기가 쉬우므로 크게 3가지(가정, 학교, 사회) 측면에서 사례관리를 진행하였다. 자살을 시도하기 까지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복잡하였으나 대상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에 대하여 다양한 기관들이 전문 분야별로 협조함으로 쉽게 사례관리를 진행하였고, 이후 대상자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자살 고위험군 학생들에게 가정, 학교, 사회 및 환경적 변화에 부합되는 대책뿐만 아니라 예방하는 방안도 모색되어야 할 것이며, 학생 성장 지원체계의 네트워크를 특화하여 아동청소년의 지역사회 내에서의 성장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이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